Go to contents

롤러코스터 환율

Posted March. 10, 2005 22:24,   

日本語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일 장중 한때 980원 대로 하락(원화가치 상승)했으나 외환 당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에 힘입어 1000원 선을 간신히 지켰다.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종합주가지수 1,000 선이 무너지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 종가보다 2원 떨어진 999.0원에 거래가 시작돼 오전 한때 989.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03엔대로 하락한 데다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팔아 치우려는 수출업체들이 매물을 쏟아 냈기 때문이다.

환율이 급락하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강력한 구두() 개입에 이어 발권력을 동원해 시장에서 달러화를 대거 사들였다.

재정경제부 진동수() 국제업무정책관은 1, 2월에 발행한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7조 원 가운데 아직 5조 원이 남아 있다며 한국은행과 협력하면서 환율 움직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 박승() 총재도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은 불과 30분도 안 되는 사이 19원 오른 1008.0원까지 치솟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당국은 오후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 1000원 선이 위협받을 때마다 무제한 달러를 매입했다. 결국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하락한 1000.3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