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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희선의원

Posted February. 24, 20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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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낙마()의 위험을 비켜 갈 수 있을까.

최근 각종 사건에 연루됐으나 그때마다 위기를 피해 온 김희선 의원(사진)이 또다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르자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의문이다.

그에 대한 검찰 수사는 최근 한 벤처기업이 3000만 원을 들여 지구당 인테리어 공사를 했으나 이 돈이 회계처리되지 않은 혐의로 조사받은 데 이어 두 번째.

검찰은 당시 김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이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으나 김 의원에 대해서는 이 씨의 허위 회계보고를 알고 있었거나 여기에 관여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김 의원의 계좌를 추적했고, 그 결과 200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모 씨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뛰었던 또 다른 인사도 본보 기자에게 이와 비슷한 증언을 한 바 있다. 이 인사는 검찰의 조사를 통해 자금수수 관련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2001년 지구당 사정이 어려워 송모 씨에게 1억 원을 차용하고 차용증을 써준 사실이 있다며 이 돈은 지구당 운영자금이었고 공천이나 다른 대가를 전제로 수수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7월에는 불투명한 가계()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독립운동가인 김학규() 장군의 손녀로 자신을 소개했으나 김 장군(안동 김씨)과 친할아버지인 김성범 씨(의성 김씨)의 본관이 달라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당시 증조할머니가 안동 김씨 가문으로 재혼하면서 나이가 어린 김 장군을 데려가는 바람에 본관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간조선은 김 장군의 며느리 전봉애 씨의 증언을 빌려 김 의원이 독립운동가라고 주장했던 부친 김일련 씨는 만주국 경찰이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김 의원의 가족이 나서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공방이 벌어졌고 논란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