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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설선물 터닝 발리슛

Posted February. 10, 20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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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26광주)의 초감각 슛에 모두 얼이 빠졌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과 쿠웨이트의 첫 경기. 이동국은 전반 23분 환상적인 왼발 터닝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한동안 관중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박항서 전 포항 코치가 초감각적인 골이라는 말밖에 마땅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 이동국은 지난해 12월 19일 독일과의 평가전에서도 회오리 슛이라는 별칭이 붙은 감각적인 오른발 120도 터닝슛으로 세계적인 골키퍼 올리버 칸을 꼼짝 못하게 했다. 9일 오른발 터닝슛도 쿠웨이트의 왼쪽골대 안쪽을 맞고 골네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쿠웨이트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었다. 이동국의 이런 초감각적인 슈팅은 4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의 경험이 크게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 이동국은 2001년 독일 프로축구 명문클럽인 브레멘에서 6개월 동안 임대선수로 뛴 적이 있다. 이때 슈팅 기술이 뛰어난 독일축구를 습득할 기회를 가졌던 것.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 독일에서는 슈팅 연습부터 하고 브라질에서는 드리블부터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일축구의 슈팅 기술은 세계 으뜸.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9골을 터뜨리며 대표팀 부동의 골잡이로 자리 잡은 이동국. 그는 부상 등의 이유로 2002 한일월드컵 대표에 발탁되지 못해 이런 슈팅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이동국은 경기 후 어떤 상황에서도 슈팅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날쌘돌이 이영표(28)와 미키마우스 박지성(24이상 아인트호벤)이 보여준 토털 사커도 쿠웨이트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들은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헤집고 다니며 공격과 수비에서 펄펄 날았다. 이영표는 후반 35분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어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