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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받은 노조간부 더 있다

Posted January. 27, 20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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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계약직 근로자 채용비리와 관련한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 노조 지부장 외에 다른 노조 간부도 채용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광주지검 김상봉() 차장은 27일 노조 간부 1명이 채용과 관련해 수천만 원을 받은 사실을 밝히며 자수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구속된 기아차 노조 광주지부장 정병연() 씨 외에 다른 간부도 채용 대가로 금품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노조 간부가 몇 명이나 관련돼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검찰은 채용과 관련해 돈을 받은 사람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노조 간부와 대의원 등 5명, 지난해 입사자 10여 명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금품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부적격 입사자 400여 명 전원을 소환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품을 줬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우선 소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돈을 받은 사람은 원칙적으로 형사처벌할 수밖에 없지만 준 사람에 대해서는 자진 신고하면 기소유예나 불입건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직원 박모 씨(38)에게서 채용 청탁과 함께 4700만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전 기아차 광주공장 인사담당팀장 나 모씨(40)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억500만 원을 받아 5800만 원을 챙기고 4700만 원을 나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씨는 27일 구속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