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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대법안 후폭풍 지도부 개편 소용돌이

여야 4대법안 후폭풍 지도부 개편 소용돌이

Posted January. 02, 20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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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당 지도부가 4대 법안의 처리 책임을 둘러싸고 잇따라 사퇴함에 따라 각 당이 연초부터 지도체제 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여야 지도부의 동시 교체는 2월 임시국회로 미뤄진 국가보안법 등 남은 3개 쟁점 법안의 처리는 물론 여야 관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임시국회에서 예산안 등이 처리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타깝게도 주요 개혁법안을 연내 처리하지 못했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걸() 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 부대표단도 집단 사표를 제출했다.

열린우리당은 3일 열리는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이부영() 의장의 거취 문제를 비롯해 당 지도부 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의장의 경우는 열린우리당 중진 의원들이 사퇴를 적극 만류하고 있어 유임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은 1개월 안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하며 새 대표 선출 때까지는 홍재형()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직을 대행한다.

한편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과 임태희() 대변인, 진영() 대표비서실장 등 핵심 당직자들도 1일 당직 사퇴 의사를 박근혜() 대표에게 전달했다.

박 대표는 2일 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올해 초 정기인사 때 일괄적으로 당직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박 대표가 일괄 당직개편 시기를 올해 초라고 밝힌 것은 다음달 9일 설 이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이달 중 당명 개정과 당 선진화 작업을 마무리한 뒤 당직 일괄 개편을 단행해 당 면모를 쇄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영남 출신 보수 성향 의원들은 김덕룡() 원내대표를 겨냥해 4대 입법 협상시 당론을 관철하지 못했다고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김 원내대표는 대응을 피하고 있다.



정연욱 최영해 jyw11@donga.com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