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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비즈니스 성공 5대 키워드

Posted December. 31, 200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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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 등으로 언제든지 유가급등이 재연될 수 있으며 미국의 약한 달러 정책이 지속돼 수출 기업의 채산성도 악화될 전망이다. 국내 내수침체도 올해 안에 회복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처럼 대내외 환경이 불안정하고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는 기업의 기초체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기업의 성패를 가른다.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온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등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한일 FTA 추진이 가속화되는 등 경제 전반에 개방의 흐름이 강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국제학교와 외국자본의 병원 설립이 추진되면서 한국인의 삶이 한층 국제화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 개성공단 사업이 더욱 확대돼 더 많은 북한산 제품이 한국에 들어온다. 이 밖에도 쌀 수입량이 늘고 스크린쿼터 축소 압력이 커지는 등 시장개방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개방의 과실()을 향유하는 기업과 개방을 통해 도태되는 기업의 양극화는 불가피하다.

기업은 위기가 커질수록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 많은 사내() 유보금을 쌓아놓고도 투자를 하지 않던 기업들은 신규 사업, 새로운 기업성장의 동력을 찾아 투자를 서두르게 된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시작되면서 통신업체, 전자업체 등은 이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전망.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가 드라이브를 건 벤처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일지도 변수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저금리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둔 개인들 역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이 빨라진다.

새로운 사업 분야에 먼저 달려들어 기회를 선점한 기업이 각 분야의 산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또 제조업, 부동산, 레저 및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먼저 감지해 빨리 제품화하는 기업이 약진할 것이다. 그러나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져 기업들의 제품개발과 재고부담은 커질 전망. 싸이월드 등을 통해 개인과 개인 사이의 정보소통이 더욱 확대되고 인터넷의 사회적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대형 디지털TV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보급이 확산돼 일반 가정에서 누리는 시각 정보의 질이 급격히 높아진다. 이에 따라 고화질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카메라폰 등의 제품이 각광받는다. 미감, 질감 등에 대한 소비자의 감각이 예민해져 이들의 기호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투박한 제품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그러나 디자인 등 소프트 경쟁력을 키워 온 기업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



박중현 김상훈 sanjuck@donga.com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