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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수백명 출금 특별관리중

Posted December. 03, 200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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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에 체류 중인 탈북자 가운데 북한으로 돌아가 남한에 대한 이적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거나, 국내에서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백 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3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동향이 의심스러운 탈북자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수백 명에 대한 여권 발급을 중지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북한에서 간첩 교육을 받고 재입국해 검찰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이모 씨(28)가 정부에서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경위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의원들은 또 이 씨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현재 출국이 금지된 탈북자들의 행적은 이 씨보다 더 의심스럽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탈북자 단체인 숭의동지회는 3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3월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 내부에 공작원을 침투시키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동지회는 김 위원장이 3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에서 남조선으로 도피해 간 사람들이 잘 살고 있다는 적들의 심리전에 대응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명건 하태원 gun43@donga.com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