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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최대표 "총선후 개헌"

Posted January. 24, 2004 23:05,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4일 분권형 대통령제 또는 내각책임제 도입을 위한 총선 후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경남 김해지구 당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돈 안 드는 대통령선거를 위해선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책임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어 이번 총선부터 돈 안드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다음 대선도 돈 선거가 안 되게 하려면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가 개헌 추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최 대표의 발언으로 권력구조 개편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총선용 정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김해 방문을 마친 뒤 박진() 대변인을 통해 총선 전 개헌을 추진하겠다거나 개헌을 총선 공약으로 삼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지난 대선 이후 서청원() 박희태() 전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 등 중진의원 30여명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해 왔다.

한편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초 2007년 대선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치를 수 없다며 대통령의 권한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대선에서 이를 차지하려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엄청난 돈이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