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YS "노 의원 시켜준 나한테도 책임"

Posted December. 03, 2003 22:58,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단식 정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자민련과의 공조로 특검법안 국회 재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법안 거부 철회라는 단식의 명분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8일째 단식 중인 최 대표는 3일 병원 입원을 권유하는 의료진과 당직자들에게 이대로 단식을 하다가 4일 국회에 나가 재의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최 대표는 최근 특검법안의 재의 통과 이후에도 노 대통령을 상대로 정부 인사정책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을 계속할지를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나친 투쟁 일변도의 이미지가 국정 정상화를 바라는 여론과 배치된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4일 중 입원하라는 권유를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대표비서실장은 재의 표결을 마친 뒤 최 대표를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표비서실은 3일 최 대표의 국회 이동에 대비해 휠체어를 준비했다.

최 대표의 주치의인 서울대 의대 오병희() 교수는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단식을 그만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낫다고 진단했다.

이날 최 대표를 방문한 김영삼() 전 대통령도 최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 대표가 대통령이 잘해주길 기대했는데 말도 안 되게 특검을 거부했다고 비판하자 내가 (과거에) 재야 운동하던 노 대통령을 뽑아 국회의원을 시켰다. 나한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최 대표에게 대한민국의 앞날을 생각하는 최 대표의 굳은 의지에 격려를 보낸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