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해 대선 직전 SK그룹에서 100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최돈웅(당시 당 재정위원회 위원장) 의원이 소환에 계속 불응할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측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뒤 10일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의원이 10일 출두하지 않으면 다시 소환장을 보낼 예정이다.
검찰은 최 의원이 SK에서 돈을 전달받아 대선 당시 자신의 선거 사조직으로 유입하거나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 총무본부장으로 있으면서 SK에서 30억40억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최근 소환해 자금의 전달 경위와 성격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과 손 회장을 연결시켜 준 부산지역 은행 간부 출신인 이모씨가 최 전 비서관의 금품수수 과정에 적극 개입한 단서를 잡았으나 이씨가 최근 뇌중풍으로 쓰러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SK 외에 다른 기업에서 돈을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SK측이 2000년 413 총선 당시 정치권에 건넨 비자금에 대해서는 대선자금 수사가 끝난 뒤 본격 착수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정위용 viyonz@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