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물운송의 90% 가량을 담당하는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운전사들이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포스코 등 전국 주요 철강업체의 제품 수송이 중단되면서 철강수요가 많은 조선 자동차 가전업체 등과 수백개 하청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항 등지의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철강 반출입 차량뿐만 아니라 일반 화물차량도 통행을 막거나 차량을 부수는 등 무법천지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나 경찰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어 공권력 부재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일부터 운송료 30%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400여명은 6일 화물차량 200여대를 포항경주 7번 국도변인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일대 갓길에 1가량 주차해둔 채 5일째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또 포스코의 제품 운반 통로인 1, 2, 3출입문을 22t 화물차로 막는 등 포항 일대 철강업체들의 차량출입을 봉쇄하고 있다.
일부 운전사들은 파업기간 중 포항 철강공단을 빠져나가는 화물차의 유리창을 부수고 번호판을 떼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포항시민들은 화물차 파업으로 도시기능이 5일째 마비되다시피 하는데도 공권력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은 당장 해산시키면 물리적 충돌뿐 아니라 전국 고속도로 점거 등 더 큰 사태를 부를 수 있다며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 당진의 한보철강, 전남 광양제철, 한국철강 창원 마산 공장 등에서도 화물연대 소속 운전사들이 철강 반출입을 막고 있으나 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편 철강운송이 중단되면서 포스코 동국제강 한보철강 등 대다수 철강회사들의 완제품 반출이 중단되고 있으며 철강생산에 필요한 생석회 반입이 중단돼 재고량이 이틀분에 불과, 바닥 날 형편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제품반입이 끊겨 재고가 바닥나는 12일부터 조업중단이 우려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재고량이 10일분만 남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권효 boria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