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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속 '희망'을 뛰었다

Posted March. 16, 200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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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준(22코오롱)이 이봉주(33삼성전자)를 이을 한국 남자마라톤의 샛별로 떠올랐다.

16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을 출발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 풀코스에서 열린 2003동아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4회 동아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주최) 남자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거트 타이스(32)는 지영준과 막판 스퍼트 싸움을 벌인 끝에 2시간8분42초로 우승했다.

1초 차로 2위를 차지한 지영준의 기록 2시간8분43초는 96년 이봉주가 동아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8분26초와 94년 김완기가 역시 동아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8분34초에 이어 국내 대회에서 수립된 역대 기록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여자부에선 중국의 장수징(24)이 2시간23분18초의 대회 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해 웨이야난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2위는 에티오피아의 워르크네시 톨라(232시간25분42초). 한국은 최경희(22경기도청)가 2시간30분57초의 기록으로 3위에 그쳤다.

아마추어마라토너들이 참가한 마스터스 레이스에서는 김형락씨(40창원마라톤 클럽)가 2시간25분34초의 대회최고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문기숙씨(45주부)가 2시간50분2초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엔 세계 13개국 113명의 선수와 아마추어 마라토너 8195명이 참가했으며 경찰 3600명, 자원봉사자 600여명이 대회 진행을 도왔다.



김화성 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