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노, 보물선 주가조작 방관 공방

Posted December. 05, 2002 22:42,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5일에도 상대 후보의 돈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공방을 계속했다.

한나라당 공세이규택() 총무는 2000년 12월 동아건설이 보물선 인양사업의 규모를 1만배나 부풀려 50조원이라고 발표, 주가가 폭등했으나 이후 동아건설이 파산하면서 소액투자자들이 수천억원의 피해를 본 일이 있다며 당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부가 그 전에 50억원 규모로 사업승인을 내줬으면서도, 당시에는 보물가액 공식 자료가 없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주가폭등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이 총무는 또 이용호()씨의 삼애인더스가 작년 2월 보물선 인양사업 규모를 10억원에서 20조원으로 2만배나 부풀려 발표, 주가조작을 통해 25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길 때 해양부는 방관만 했다며 당시 주무장관이던 노 후보가 주가조작에 관여했고 이 돈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만수() 부대변인은 동아건설의 보물선 사업승인은 99년 10월, 이용호씨의 보물선 사업승인은 2000년 4월에 이뤄졌으나 노 후보는 그 후인 2000년 8월에야 장관에 취임했다며 무관함을 주장했다.

민주당 공세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선친인 홍규()옹의 재산이 엄청나고, 일제강점기부터 모아놓은 재산에는 적산 가옥도 포함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선친의 재산이 누구에게 상속 증여됐는지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밝히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이 후보가 87년 매입한 화성 땅 7000평을 1억원도 안 되게 신고했고, 선산용이라고 했지만 화성신도시 안에 있어 선산으로 쓸 수 없다면서 이 후보는 부친이 작고하자 장지를 예산에 모셨다고 투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이 옹의 재산은 서울 명륜동 자택(면적 253, 공시지가 2억5248만여원), 충남 예산의 임야와 대지, 93년식 포텐샤승용차 등 5건에 3억1711만여원이 전부라며 등기부등본 등을 공개하고 타계한 분까지 모함하는 패륜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영해 윤종구 yhchoi65@donga.com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