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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반군, 외국인 인질 75명 석방키로

Posted October. 25, 2002 22:5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문화회관에서 700여명으로 추산되는 관객들을 인질로 잡은 채 사흘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체첸 반군들에게 러시아군의 체첸 철수 요구는 들어줄 수 없지만 인질을 풀어주면 제3국으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군들은 러시아군 철수를 거듭 요구하고 있어 인질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반군들은 이날 새벽 외국인 인질 75명을 모두 석방키로 합의했으나 석방 예정시간인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2시) 이후에도 외국인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고 있다고 제임스 월릭 모스크바 주재 미국 총영사가 전했다.

월릭 총영사는 외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반군과의 1차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으나 외국인 인질들이 곧 석방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