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영어 안써 분위기 엉망 교수가 대학원생 구타

영어 안써 분위기 엉망 교수가 대학원생 구타

Posted September. 10, 2002 23:06,   

대학에 영어강의 열풍이 부는 가운데 수련회에서 영어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교수가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들을 구타한 일이 벌어졌다.

10일 광주과학기술원 기전공학과 마이크로제조연구실 박사과정 안재삼씨 등 6명의 대학원생은 자신의 지도교수인 이모 교수가 상습적으로 구타와 폭언을 했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두 달 전 학교측에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주고 실험실을 옮겨줄 것을 요구했으나 별 진전이없자 최근 청와대와 과학기술부에 진정서를 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이 교수는 7월 4일 자신의 실험실 소속 석박사과정 학생 8명과 경남 남해군 상주해수욕장에 수련회를 가면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교수 자신도 가끔 우리말을 썼고 족구와 물놀이를 하면서 분위기가 흥겨워지자 일부 학생이 우리말을 썼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11시 숙소로 돌아온 이 교수는 불꺼진 방으로 박사과정 학생들을 불러 영어를 쓰지 않아 실험실 분위기가 엉망이라면서 발로 차고 주먹으로 배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교수는 전에도 자신이 추천한 광주의 벤처기업에 취직하지 않은 대학원생을 20분 동안 뺨을 때리는 등 구타 및 폭언이 잦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과기원 관계자는 이 교수가 대부분의 구타 사실을 인정했다며 최근 이 교수를 학과장에서 보직 해임했고,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신동호 do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