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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 총리 부결 DJ정권 타격

Posted July. 31, 2002 22:26,   

31일 장상(사진)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정치권이 난기류에 휩싸이게 됐다.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 통제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연말 대선을 겨냥한 대결 양상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 지명자 임명동의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259명 중 244명이 참석했으며 찬성 100 , 반대 142, 기권 1, 무효 1표로 찬성표가 출석의원 과반수(123표)가 되지 못해 부결됐다.

이날 표결에는 한나라당 3, 민주당 6, 자민련 5명,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 15명이 불참했다.

국회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헌정사상 7번째로, 1960년 8월 5대 국회에서 김도연()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후로는 42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박선숙()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에 임명된 능력있고 존경받는 여성지도자인 장상 총리지명자의 인준 부결에 대해 통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모든 절차와 내용은 좀더 협의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단 정부조직법(22조)에 따라 전윤철() 경제부총리에게 총리직무대행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는 이어 후임총리 인선을 서두르기로 하고 그동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해온 후임 총리 후보들에 대한 의사타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빠르면 1일 후임 총리지명자가 발표될 전망이다.

새로운 총리지명자는 무엇보다 국회의 임명동의에 지장이 없는 검증된 인사의 발탁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는 결격사유를 가리기 위한 사전 검증 작업을 철저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 직전 각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자유투표를 실시키로 했으나 민주당은 권고적 당론을 내세워 임명동의안 찬성투표 방침을 정했다.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첫 인사청문회 도입에 따른 정확한 민의의 반영이며, 깜짝쇼 같은 DJ식 파행인사가 되풀이되어선 안된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지금부터 예상되는 국정혼란과 표류에 대해선 한나라당은 깊은 책임을 느껴야 옳을 것이다. 장상씨가 총리가 될 수 없다면 훨씬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이같은 불행한 사태는 대통령이 총리 지명 전에 철저하고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논평했다.



정연욱 이철희 jyw11@donga.com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