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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라톤 아시아경기 4연패 걱정마

Posted July. 26, 20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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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이 이봉주(32삼성전자)와 임진수(26코오롱). 한국 남자마라톤의 간판들이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사냥을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삼복더위도 마다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이봉주와 임진수는 90베이징(김원탁), 94히로시마(황영조), 98방콕대회(이봉주)에 이어 한국의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마라톤 4연패를 향해 달리고 있다.

한국최고기록 보유자(2시간7분20초) 이봉주는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던 6월5일 강원 태백으로 떠나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7월5일 강원 횡계로 옮겨 강도 높은 서킷트레이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키웠고 하루 40씩 달리는 거리주와 산을 달리는 크로스컨트리로 지구력을 키웠다.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 1단계 훈련을 마친 이봉주는 30일 뉴질랜드 해밀턴으로 날아가 약 한달간 스피드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인환 삼성전자 남자마라톤 감독은 한달 정도 가다듬으면 100%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뉴질랜드는 요즘 섭씨 10도에서 15도를 유지하고 있어 강훈련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2002동아마라톤에서 3위(2시간12분41초)를 해 티켓을 획득한 임진수도 이달 초부터 몸 만들기를 시작, 아시아경기대회까지 16주간의 체계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체력훈련을 마친 뒤 21일부터 충북 단양의 소백산으로 장소를 옮겨 소백산자락을 하루 3시간씩 달리는 지옥훈련에 돌입했다.

임진수는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성장하기 위해 꼭 금메달을 획득해 군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여자마라톤 권은주(25삼성전자)와 오미자(32익산시청)도 사상 첫 아시아경기대회 여자마라톤 금메달을 위해 6월 중순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권은주는 태백에서 컨디션조절을 시작해 25일 횡계로 옮겨 본격적인 지구력훈련과 스피드훈련에 들어갔다. 또 오미자는 지리산에서 지옥훈련을 감행하며 메달꿈을 키우고 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