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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격렬한 포격전

Posted May. 25, 2002 11:05,   

카슈미르 영유권을 둘러싼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남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선 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외교담당 집행위원은 24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입장을 경청하고 긴장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성명을 통해 정치적 방법에 의한 분쟁 해결을 촉구했으며,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도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자제를 촉구했다. 미 정부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다음달 4일 파견, 양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23일 BBC 라디오 회견에서 (핵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24일 카슈미르 통제선(LOC)을 사이에 두고 8일째 격렬한 포격전을 벌였다고 인도 육군이 밝혔다. 양측의 피해상황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또 카슈미르주의 겨울철 주도인 잠무에서 80가량 떨어진 가투아 지역에서는 파키스탄의 포격으로 인도군 병사 등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고 인도 경찰이 밝혔다. 인도는 24일 푼치와 라주리 등 통제선 접경지역에 전략공군과 지상병력을 증강시켰으며 155 곡사포 등을 추가로 배치했다. 파키스탄은 시에라리온 등에 파견했던 병력 4000명 등 외국주둔 병력을 본국으로 이동 배치할 수 있도록 유엔에 요청하는 한편 국립병원에 9904개의 병상과 750대의 구급차를 확대하고 1만856명의 의사들에게 긴급 대기하도록 지시하는 등 사실상 전시체제에 돌입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