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 버클리대의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와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최씨와 한나라당간의 관련의혹을 제기하면서 설훈() 의원이 폭로한 최씨의 20만달러 한나라당 제공설에 대한 전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여야 공방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최씨의 변호인인 강호성() 변호사는 17일 최씨는 내가 몇 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 김대중() 대통령과 이 전 총재 등 한국 내의 다양한 지도자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했다고 밝힌 스칼라피노 교수의 서한을 공개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14일 이 서한을 팩스로 강 변호사에게 보내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최씨가 지난해 6월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스칼라피노 교수가 이 전 총재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뜻을 전해와 이 전 총재가 이를 보고받고 승낙했었다며 그러나 이 전 총재는 이미 스칼라피노 교수를 여러 차례 만난 바 있어 최씨가 특별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남 대변인은 또 당시 유 전 소장은 이 전 총재에게 보고할 때 최씨 얘기를 하지도 않았고 이 전 총재가 스칼라피노 교수를 만날 때 최씨가 배석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칼라피노 교수의 서한으로 올 1월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 세미나에서 최씨를 한 번 만났다고 한 이회창 후보의 주장이 거짓말임이 밝혀졌다며 최씨가 이 후보 측에 20만달러를 주었다는 설훈 의원의 주장도 확실한 증거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검찰은 설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후보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과 관련돼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어 검찰이 만약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검찰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하수기관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정범구() 대변인을 통해 한나라당의 하수기관 발언은 취소했다.
송인수 김정훈 issong@donga.com jngh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