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7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이 992001년 체육복표사업 관련 법 개정 및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여야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당시 국회 모 상임위원회에 소속된 의원들과 의원 보좌관들 가운데 상당수가 TPI 및 계열사 주식을 주로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TPI 대표 송재빈(구속)씨가 당시 여야 의원과 문화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고위 관계자들과 수시로 접촉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TPI 주식을 보유한 정관계 인사들이 사업자 선정 과정 등에 직간접으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TPI가 복표사업 관련 법 개정과 복표 사업자 선정을 전후해 정관계 인사들을 다수 영입하고 이들에게 수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을 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 대해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걸씨가 지난 해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에게서 넘겨받은 TPI 주식 6만6000주에 대해 어떤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최씨는 송씨에게서 받은 돈으로 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TPI가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 해 23월 주식이 양도된 점 등에 비춰 이 주식이 사업자 선정 청탁의 대가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홍걸씨는 또 TPI 주식 외에 다른 주식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걸씨가 최씨 등을 통해 콘크리트 및 기계 제조업체인 D사 회장 박모씨와 S건설 회장 손모씨 등 기업체 대표들을 만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걸씨는 최씨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이권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당초 17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으나 홍걸씨가 이권 청탁 등과 관련한 돈은 받지 않았다고 완강히 버텨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건 길진균 gun43@donga.com leo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