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가계의 소득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의 지출이 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농어가를 뺀 전국 2만7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2000년 가구소비실태에 따르면, 소득불평등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0.351로 96년의 0.290에 비해 0.061포인트 높아졌다.
소득이 높은 20% 가구의 소득은 하위 20% 가구 소득의 6.75배로 나타나 96년의 4.74배보다 소득격차가 커졌다.
전 가구의 평균 연간소득은 3035만9000원, 월평균 253만원으로 조사됐다.
월급과 이자소득 등 정기적인 소득만 산출한 경상소득은 연간 2896만2000원으로 5년 전보다 12.4% 늘었다. 가계지출은 2353만1000원으로 5년 전에 비해 27.7%나 늘어 가계지출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가계지출 가운데 소비지출은 18.5% 증가한데 비해 세금 연금 의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은 94.1%나 늘었다.
가계의 평균 저축액은 2408만6000원으로 5년 전보다 31.4% 늘었으나 부채액도 984만2000원으로 37.4% 증가해 부채증가율이 저축증가율을 앞질렀다.
장경세()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외환위기에 따른 실업자 증가로 소득분배구조가 악화됐다면서 고소득층의 교육, 문화에 대한 소비성향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통계학자 코라도 지니가 고안한 계수(). 01의 값을 가지며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박중현 sanjuc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