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의 비서 천호영()씨가 검찰에서 최씨가 2000년 12월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씨에게 전화를 걸어 (체육복표 사업자) 심사위원들이 합숙에서 나온다. 다 잘됐다. 걱정 말아라는 말을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천씨는 또 송씨가 지난해 1월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된 뒤 최씨에게 돈과 주식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 등을 배경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와 체육복표 스포츠 토토를 발행하는 스포츠토토의 대주주인 TPI 대표 송씨는 처음 알게 된 시기가 지난해 4월이며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두 사람 사이에 대가성 있는 금품이 오간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최씨는 11일 오전 신건() 국가정보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명 로비를 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최씨는 당시 검찰 출두를 앞두고 경찰청 특수수사과 최성규() 과장과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7, 8명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던 중 신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국정원측은 밝혔다.
국정원측은 그러나 신 원장이 최씨에게 그 일은 국정원장과 상의할 일이 아니며 여기 저기 전화하지 말고 떳떳이 행동하라고 충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신 원장은 최씨가 대통령 아들과 관련된 얘기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라서 어떤 일을 꾸미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신 원장은 97년 말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있으면서 당시 대통령 당선자 보좌역이었던 최씨와 알게됐지만 개별적으로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건설업자 등에게서 연립주택 재개발 허가와 관급공사 발주 허가 건을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알선 수재)로 최씨를 16일 오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최씨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집 및 주거지 2곳과 역삼동 미래도시환경 등 사무실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컴퓨터 디스켓과 회계자료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18일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명건 gun43@donga.com · 박민혁 mhpar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