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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허벅지 부상 심각하네

Posted April. 05, 2002 09:24,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실은 괜찮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중인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입문 9년만에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4일 오클랜드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검사를 받고 예정된 불펜 피칭도 취소했다.

MRI 촬영필름은 텍사스 구단의 주치의 존 콘웨이 박사에게 보내졌으며 검사결과는 5일 나올 예정. 텍사스 제리 내런 감독은 생각보다 부상정도가 심한 것 같다. 일단 검사결과를 지켜본 뒤 7일 등판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7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

하지만 내런 감독은 지금 한두경기에 등판하지 않는 것이 나중에 1020경기에 출전못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해 무리하게 등판시키지 않을 뜻을 비췄다. 일단 7일 등판은 힘든 상태. 내런 감독은 박찬호의 등판이 취소될 경우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를 대신 선발투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베이스커버를 하다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삐끗한 박찬호는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도 허벅지가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5이닝 9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기자단 인터뷰에선 괜찮다고 했지만 감독에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94년 LA다저스에 입단한 뒤 한번도 부상경력이 없었으나 지난해 허리부상속에서도 5일간격의 선발등판을 끝까지 지키며 무리하는 바람에 그 후유증이 올시즌까지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