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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발전 합의 진통

Posted February. 27, 20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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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와 한국발전산업노조 등 2개 공공노조의 225 연대파업 이틀째인 26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공공연맹은 철도청 및 발전회사와 교섭을 재개했으나 해고자 복직 등 민감한 현안에 걸려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철도는 수도권 전철 운행률이 68.2%에 그치는 등 전국의 열차 운행률이 54.3%로 파업 첫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인천과 수원 등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던 수도권 직장인과 열차 이용객들은 이틀째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서울의 일부 전철역에서는 인파에 밀려 노약자들이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그러나 이날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아침 일찍 출근을 서두르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혼란은 전날보다 적었다.

철도노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 등 대표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손학래() 철도청장 등과, 발전노조의 교섭을 대행하는 민주노총 공공연맹 대표단은 발전회사 사용자들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각각 교섭을 재개했으나 밤 늦도록 진통을 거듭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갖는 등 이날 전국 22개 도시에서 오후 1시에서 5시까지 현대자동차 등 산하 단위노조 조합원 10만여명(노동부 집계 5만명)이 참여하는 시한부 동조파업을 벌여 정부가 사태수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철도노조 조합원 4000여명은 건국대에서 이틀째 철야농성을 벌였으나 정부는 이날 오후 4시반 현재 914명이 이탈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재길() 철도노조위원장은 이날 낮 농성 중인 조합원들에게 가족들을 건국대에 집결하라고 지시했다.

발전노조 조합원 3000여명이 철야농성 중인 서울대에는 이날 파업에 동참한 사회보험노조 조합원 1700여명이 가세했다.



이 진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