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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버스폭탄 테러

Posted February. 01, 20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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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폭탄 테러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0일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 인민정부청사 앞 번화가에서 버스 폭탄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4명이 숨졌다. 광저우에서는 28일에도 버스 폭탄테러가 있었으나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언론은 이번 연쇄테러가 광둥성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와 정치협상회의가 개최 중인 시점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정치적 목적을 띤 것으로 보고 있다.

97년 3월 베이징() 번화가인 시단() 상업지구에서 일어난 버스 폭탄테러로 11명의 사상자를 냈던 것과 이번 사건이 흡사하다는 것. 당시 사건은 신장() 이슬람 분리주의 조직인 동투르키스탄 자유조직이 배후 혐의를 받았었다.

올 들어 중국 당국이 신장 분리주의자들에 대해 대대적인 검거 활동을 펴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반발성 테러가 아니냐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또 생활고 등을 겪는 농민이나 노동자들이 버스나 병원에 폭탄테러를 일으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해 초 후난()성 렁수이()시에서는 한 농민이 버스에 폭탄을 설치해 25명이 죽거나 다쳤다. 지난해 12월에는 산시()성 시안()시와 광둥성 짠장()시 장먼()시에서도 폭탄테러가 일어나 수십명의 피해자를 냈다.



이종환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