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달러당 132엔을 돌파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1330원대로 올라섰다.
정부는 엔-달러 환율이 135엔, 원-달러 환율이 1350원까지는 시장에 맡겨두지만 그 이상 올라가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해 환율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올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도 급등하고 있는 데다 아르헨티나 위기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한국 및 세계 경제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엔-달러 환율은 2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반경 달러당 132.05엔까지 올랐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엔-달러 환율은 일본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반영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을 한데다 달러당 131.5엔을 넘어서자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손절매(달러매수-엔화매도)가 쏟아져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엔저가 급속히 진행되자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마이 다카시()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27일 급속한 엔화가치 하락은 국채 등의 신용 저하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우려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331.0원까지 오른 뒤 전날보다 달러당 11.1원 오른 1329.1원에 마감됐다. 올해 4월10일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9원선을 유지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5엔, 원-달러 환율도 13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엔-달러 환율이 135엔선이 될 때까지는 외환시장에 맡겨 원-달러 환율도 1350원선까지 상승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보다 더 상승하면 외국인 주식자금이 일부 유출되고 연말 결산을 앞두고 기업의 환차손도 엄청나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확실시됨에 따라 배럴당 1.371.69달러 급등한 가격에 거래됐다. 한국이 많이 도입하는 두바이산 원유가격은 배럴당 19.55달러로 전날보다 1.37달러 올랐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은 카이로 임시총회에서 150만배럴 감산을 발표할 것이라며 비()OPEC 산유국의 감산량을 합하면 하루 200만배럴에 달해 유가를 2025달러 수준까지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홍찬선 hc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