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뉴욕발 도미니카공화국행 아메리칸항공(AA) 587편 여객기가 케네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어린이 5명을 포함한 승객 251명과 승무원 9명 등 탑승객 260명 전원이 숨졌다. 지상에서도 69명이 실종돼 사망자는 최소 266명으로 추정된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매리언 블래키 위원장은 현재까지 모든 정보를 종합해 볼 때 추락 원인은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추락 몇 초 전까지 조종실의 대화는 정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사고조사팀도 추락 직전 폭발이 있었다면 기계 결함 탓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항공당국은 2개의 블랙박스 중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를 회수해 분석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비행기록장치를 수색 중이다. 연방 당국은 비행기록장치를 찾게 되면 며칠 내 사고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은 추락사고의 원인이 테러일 가능성이 줄어들자 13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오후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사고 여객기는 오전 9시17분(한국시간 오후 11시17분) 뉴욕의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 지 3분 만에 공항에서 8 떨어진 뉴욕시 퀸스지역 록어웨이 주택가에 추락해 이 일대가 검은 연기와 화염으로 휩싸였다. 추락 직후 출동한 구조요원들은 이날 밤까지 잔해더미에서 모두 265구의 시신을 찾아냈다. 부시 대통령은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한기흥 eligiu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