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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시체 집단

Posted October. 09, 2001 09:05,   

8일 오전 4시경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 부근에서 밀입국 중국인 60명을 태운 선박의 선원들이 배안에서 질식사한 26명을 바다에 던져 수장한 사실이 밝혀졌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이날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에 내린 한족 23명과 조선족 11명 등 중국인 34명 전원을 검거해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 소리도 인근 해상에 경비정 5척을 급파해 수장된 사람들을 수색하고 있다.

이날 긴급 체포된 여수 선적 안강망어선 제7태창호(67t급) 선장 이판근씨(43) 등 선원 8명은 경찰에서 8일 오전 4시경 여수시 남면 소리도 남쪽 10마일 해상에서 질식사한 중국인들을 함께 바다에 던져버렸다고 말했다.

선장 이씨는 6일 새벽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중국목선(20t급)으로부터 중국인 60명을 넘겨받아 배 아래 고기창고(어창) 2곳에 나눠 태웠으나 7일 오후 확인해 보니 한쪽 어창에 있던 26명이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해경은 숨진 중국인들이 밀폐된 어창에서 호흡곤란으로 질식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선장 이씨 등 선원 8명에 대해 과실치사 및 시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이씨 등 태창호 선원들은 숨진 중국인들의 시체를 버리기 1시간 전인 8일 오전 3시경 왕모씨(34푸젠성 출신) 등 생존자 34명을 소형어선에 옮겨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에 내려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거된 일부 중국인들은 선원들이 시체를 먼저 바다에 버린 뒤 대경도에 상륙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은 이달 1일 중국 저장()성 닝보()항에서 20t급 어선으로 출항했다.



김권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