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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급성장 의혹

Posted September. 26, 2001 09:42,   

국세청장을 지낸 안정남() 건설교통부장관의 동생을 이사로 영입한 한 주류 도매업체가 안 전 청장을 배경으로 급성장했다는 의혹이 25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안 장관이 국세청장으로 부임한 직후인 99년 9월 서울 강남구 일대에 주류를 공급하는 S주류상사가 안 장관의 셋째 동생 안모씨(48)를 이사로 영입, 강남권을 석권하면서 연 매출액이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납세에 관한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국세청장의 동생이 이사로 있는데 그 지역 업소들이 달리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안씨를 영입한지 1년도 안돼 매출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은 든든한 후견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사업하는 사람들이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직도 안씨는 그 회사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며 형인 국세청장의 압력 여부를 떠나 국세청장의 이름을 이용하여 사업을 하였다면 부당이득죄 및 권리행사방해죄 등에 해당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S주류상사는 안 장관의 셋째 동생은 99년 8월 2일자로 이사로 영입했으며 매출액은 99년 약10억원에서 현재는 약 70억원 정도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술집에서는 자신들에게이익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거래처를 바꾸지 않기 때문에 안 장관의 위세를 등에 업고 매출액을 늘린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법사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앤지(G&G) 회장 이용호()씨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와 여운환()씨를 상대로 사업 확장 과정에서 여권 실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는지, 특정 지역 출신의 검찰 간부들이 뒤를 봐줬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개인적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공사 골재 납품 계약과 관련해 납품권을 따낸 D골재업체를 안 장관의 둘째 동생(53)이 운영할 뿐만 아니라 납품권을 준 무안공항 건설사업 공사업체인 K사의 자재과장도 안 장관의 막내 동생(36)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안 장관의 막내 동생이 K사에 입사한 것은 89년이나 자재과장으로 임명된 것은 안 장관이 국세청장에 취임한 지 4개월 뒤인 99년 9월로 파악됐다며 K사가 D골재업체와 납품계약을 체결하게 된 정확한 경위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의 막내 동생은 기자와 통화에서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 국세청장의 동생이었다고 하지만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직접 집에 와서 보면 알 것이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8남매(5남3녀)의 장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 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