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선진 7개국과 러시아가 참가하는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20일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개막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최근 악화되고 있는 미국 등 세계의 경제상황을 비롯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추진 교토의정서 비준 아프리카 등 세계 36개 빈국에 대한 부채 탕감 한반도 및 중동의 평화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D 체제 구축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이행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이 첨예하게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어 회의 초반부터 상당한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회의 참석에 앞서 19일 영국을 방문해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1972년 구 소련과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폐기하는 대신 MD 체제를 구축하고 교토의정서를 탈퇴하겠다는 미국의 기존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당사국회의 의장인 얀 프론크 네덜란드 환경장관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교토의정서가 미국의 참여없이도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G8 외무장관회의가 열려 MD 문제와 중동사태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회원국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또 미국과 러시아는 별도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MD 문제를 논의했으나 러시아측의 완강한 반대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의 평화 정책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2차 남북정상회담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G8 정상회의가 개최될 제노바에는 15만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반세계화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탈리아 경찰이 18일부터 2만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도시 전체를 봉쇄하다시피해 회의 시작 전부터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백경학 stern10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