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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주한미군 도움으로 딸 출산

Posted February. 20, 2001 18:32,   

주한미군 구조헬기가 백령도에서 양수가 터지고 진통을 하던 산모를 살리기 위해 숨가쁜 '산모후송 공중작전'을 펼쳐 화제다. 화요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오후 8시께 백령도에 거주하는 산모 유모(33)씨가 양수가 터져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닥치자 백령도 주둔 해병대가 합참과 공군작전사령부에 비상 헬기출동을 요청했다는 것. 해병대로부터 연락을 받은 한국 공군은 오후 9시35분께 청주 공군기지에서 HH-60 헬기를 출동시켜 백령도 인근까지 갔으나, 짙은 바다 안개 때문에 백령도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10시50분께 철수했다.

이에 합참은 곧바로 주한미군측에 헬기지원을 요청했고, 미군 제33구조단은 오전 1시56분께 HH-60G 페이브 호크 헬기에 군의관과 통역장교를 태워 오산기지를 출발, 가까스로 다음날 오전 3시35분께 도착했다. 백령도에 도착한 미군측은 응급조치를 통해 산모를 안정시킨 뒤 헬기를 띄웠으나, 기상이 악화돼 수원을 경유해 인천에 도착, 산모 유씨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며,산모 유씨는 병원도착 직후인 4시30분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구조팀은 엘릭 스튜어트 소령과 제임스 토머스 군의관, 그리고 우리 공군에서 이정호 대위 등 7명으로 구성됐으며, 산모와 아기는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팀 제임스 토머스 대위(군의관)는 "우리가 백령도에 도착했을 때 산모는 태반배열 이완현상을 겪고 있었고, 인천에 도착했을 때는 피를 많이 흘린 탓인지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빨라져 링거 투여량을 늘리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