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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스모그

Posted November. 13, 2018 08:03,   

Updated November. 13, 20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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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北京) 일대가 이번 주 스모그가 뒤덮이면서 미세먼지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기상국은 12일 차가운 공기의 영향과 오염 물질 확산 조건 악화로 베이징과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을 가리키는 징진지(京津冀) 지역과 주변에 이번 주 스모그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특히 13, 14일 징진지 중남부에서 5급 중도(심각한 정도) 오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중심으로 한 베이징의 14일 ‘공기질량지수(AQI)’는 가장 심각한 수준 바로 한 단계 아래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보됐다. 베이징은 7일부터 겨울 난방이 시범 운영됐고 15일부터 공식 난방이 시작된다. 보통 난방철이 본격화되는 겨울에 스모그가 심각해진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검측센터에 따르면 베이징의 AQI가 13일 중도(中度·중간 정도) 오염 수준인 4급(150∼200)에 이어 14일 중도(重度·심각한 정도) 오염에 해당하는 5급(200∼300)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PM2.5 농도가 주요 오염 물질인 AQI를 가장 양호한 1급에서 가장 심각한 6급까지 구분한다. AQI가 300을 넘어가는 6급은 건강한 사람도 외출을 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5급은 건강한 사람도 실외 활동을 줄여야 하는 수준이다.

 중국 기상당국은 베이징 스모그를 날씨 요인으로만 설명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에 직면한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둔화를 피하기 위해 환경오염 규제를 완화한 데 따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달에는 리간졔(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장이 직접 나서 “(대기오염 규제를 이유로) 산업 시설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