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황소’ 황희찬, 오스트리아 무대는 좁다

‘황소’ 황희찬, 오스트리아 무대는 좁다

Posted May. 27, 2017 09:27,   

Updated May. 27, 2017 09:27

日本語
 한국 축구대표팀의 막내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소속 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황희찬은 25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빈과의 리그 방문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2로 뒤진 후반 19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2분 뒤에는 동료 발렌티노 라자로의 역전 결승골을 도우며 3-2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2호 골이자 시즌 15호 골. 황희찬은 리그 컵에서 1골, 유로파 리그에서 2골을 기록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킨 황희찬은 득점 3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 잘츠부르크의 육성팀 격인 2부 리그 리페링에서 뛰며 11골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1군에 합류하자마자 득점력을 뽐내며 빅 리그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유럽 국가 1부 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가운데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차범근(독일), 설기현(벨기에), 박주영(프랑스), 박지성(네덜란드), 손흥민(독일·잉글랜드), 석현준(포르투갈)에 이어 황희찬이 7번째다. 정규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박지성이 빠지고 6번째다. 황희찬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 기쁘다. 우리 팀이 최고라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막내였던 그를 올림픽이 끝난 뒤 전격 발탁했다. 저돌적인 돌파력과 상대 수비를 재빠르게 허무는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9월 1일 안방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의 1차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황희찬은 3월에 열린 중국,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6, 7차전을 포함해 A매치 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데뷔 골은 넣지 못했다.

 황희찬은 28일 라인도르프 알타흐와 리그 최종전, 6월 1일 라피드 빈과의 리그 컵 대회 결승전을 마친 뒤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8일 오전 2시(이하 한국 시간) UAE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가진 뒤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