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트럼프 ‘하나의 中’ 흔들어 북핵 해결 압박

트럼프 ‘하나의 中’ 흔들어 북핵 해결 압박

Posted December. 13, 2016 08:29,   

Updated December. 13, 2016 08:51

日本語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이용해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압박하겠다고 시사해 내년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동북아 정세에 격랑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무역 문제를 포함한 여러 사안들과 관련해 현 상황을 변화시킬 협상을 중국과 못 한다면 왜 우리가 (중국이 원하는 대로)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솔직히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전혀 안 도와준다”고 노골적으로 중국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우리는 북한 문제가 있고, 그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 중국이 그 문제를 진작 풀 수 있었는데 그들은 우리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국의 통화 평가절하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 남중국해 대형 요새(인공 섬) 건설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중국은 이런 것들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2일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미 관계의 초석을 근시안적 이익을 위한 카드로 보기 시작했다”며 “그는 외교에서는 어린아이만큼이나 아는 게 없다”고 정면 비난했다.



이승헌 ddr@donga.com ·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