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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재산 17조… 세계 60위

Posted December. 12, 2016 08:40,   

Updated December. 12, 20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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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 덕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이 올해 초보다 30억 달러(약 3조51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재산은 연초 대비 25.4% 늘었다.

 11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상위 500명 순위(9일 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은 146억 달러(17조 원)로 국내에선 가장 높은 세계 60위에 올랐다.

 상장사 주식자산 가치만 보면 14조4368억 원(재벌닷컴 발표·9일 기준)으로,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3조2327억 원(28.9%) 급증했다. 연초 120만 원대에 머물다 이달 들어 최고 180만 원대로 치솟은 삼성전자 주식이 이 회장 자산 확대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연초보다 6228억 원(47.7%) 늘어나 2조 원에 육박했다.

 삼성생명도 삼성전자 주가 덕에 5조 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7.88%)에서만 연초 이후 5조8726억 원(8일 기준)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삼성생명이 대량 지분(5% 이상)을 보유한 종목의 전체 평가액이 6조4024억 원 불어났는데 이 중 91.7%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했다.

 삼성생명으로선 향후 3세 승계 등의 과정에서 쓸 수 있는 현금이 많아졌다는 점에 증권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비금융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을 5% 이하로 매각해야 하는데,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수준을 이어간다면 매각차익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삼성물산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지분 4.25%를 가진 삼성물산은 연초 이후 3조1000억 원이, 1.32%를 보유한 삼성화재는 9800억 원이 늘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로 911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에 비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부자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으로, 올 들어 117억 달러(18.8%)나 늘었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