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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주가 8개월 새 반 토막

Posted June. 12, 200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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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11일 장중 한때 3,000 선이 붕괴돼 2,992.35까지 떨어졌다가 3,024.24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48.09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6,000을 넘었던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증시가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신화통신은 상하이 증시 부진의 주요 원인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대외 환경 악화라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가 고유가로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기업들의 성장 전망도 어두워져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급증하는 외환보유액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자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리는 등 긴축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실적이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는 것도 주가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4월 22일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장중 한때 3,000 이하로 떨어졌을 때 거래세 인하 등 증시 부양책을 내놓았었다. 이번에도 장중 3,000 선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무너지자 증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8.2% 올라 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수출품 가격에 반영돼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