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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비율, 수도권 계속 늘고 영호남은 줄어

유권자 비율, 수도권 계속 늘고 영호남은 줄어

Posted October. 30, 200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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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늘고, 영호남 줄어=올해 대선에서는 예전 대선 때 보다 수도권 민심의 향배가 당락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5대, 16대 대선과 지난해 유권자 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유권자 수는 15대에 비해 313만 7590명이나 늘었다. 전체 유권자 중에서 수도권 유권자의 비율은 45.5%, 47%, 48.1%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반면, 영남과 호남 유권자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영남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5대 28.3%에서 16대 27.5%,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26.9%로 줄었다. 호남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1.7%11.2%10.7%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충청, 강원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대 이후 별 차이가 없었다.

2002년 대선 당시 수도권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50.9%)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44.6%)에 비해 6.3% 포인트 앞섰다. 수도권에서 두 후보의 표 차이(72만여 표)는 두 후보의 총 표 차이(57만여 표)보다 많았다. 노 후보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 수도권에서의 승리였던 셈.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17일 본보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서울 62.5%, 인천경기 57.5%로 각각 12.4%, 15.7%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코리아리서치센터 김정혜 상무는 유권자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이 후보와 최대한 박빙으로 가지 않는 이상 누구도 승산이 없다며 지역구도가 과거 대선처럼 첨예하지 않기 때문에 충청권보다 수도권의 표심이 대선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대 투표율과 40대의 선택 관건=지난해 선거에서 연령대별 유권자 현황을 보면 30대와 40대 유권자가 전체의 23.6%, 22.6%를 차지해 과반수를 넘었다. 40대는 상대적으로 투표율도 높기 때문에 원래 유권자 수보다 선거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19세와 20대의 투표율도 2002년 대선보다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는 처음 도입된 19세 유권자의 비율은 지난해 1.7%에 불과했지만 숫자로는 61만여 명에 이른다. 최근 대선에서 100만 표 안팎의 차이로 승부가 갈라진 점을 감안하면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19세 투표율은 37.9%로 20대 투표율(33.8%)보다 높았다.

20대의 투표율도 관건이다. 지난해 20대 유권자의 비율은 전체의 20.3%로 50대(14.6%)와 60대 이상(17.2%)보다 많았다. 20대의 투표율은 다른 연령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 때 다른 연령대 투표율은 2002년 지방선거 때보다 모두 낮아졌지만 유독 20대 투표율만 높아져 이번 대선에서도 투표율 상승이 주목된다.

2002년 대선 때 20대는 30대와 함께 노무현 후보 당선에 크게 기여했지만, 17일 본보 여론조사에서 20대의 이명박 후보 지지율은 61.6%로 50대 이상(60.9%)보다 오히려 높다.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유지될지 이번 대선의 큰 변수다.



동정민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