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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 신씨, 수억대 주식투자

Posted September. 15, 200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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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신정아 씨가 자신이 지고 있는 빚보다 많은 돈을 주식에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신 씨는 S증권에 증권 계좌 3개, 수익증권 계좌 1개 등 4개의 계좌를 개설해 주식 투자를 해 왔다.

이 계좌에는 현재 신 씨가 지고 있는 1억420만 원 정도의 빚보다 많은 1억4000만2억 원의 잔액이 있으며, 지난 1년간 거래액은 수억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증권 측은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때문에 특정인의 계좌 개설 여부와 거래 기록, 잔액 등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신 씨의 거래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불량자라고 해도 선물()이나 옵션 계좌 개설이 제한될 뿐 현물(주식)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가능하며, 신용이나 미수 거래만 제한될 뿐 일반적인 거래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 씨는 서대문세무서 등에 1억420만여 원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2005년 11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서 개인회생 개시 결정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80만 원씩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개인회생은 수입에서 생계비를 뺀 나머지 돈을 일정 기간 빚을 갚는 데 쓰고 남은 빚은 없애주는 제도다.



주성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