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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야구' 시범경기 무패

Posted March. 29, 20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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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계약 속전속결 감독도 유임

LG는 이 경기에서 6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6, 7회 3점을 내며 동점을 만든 뒤 8회 박병호의 결승타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6승2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의 연습경기부터 치면 11승3무의 파죽지세다. 지난해에는 시범경기에서 4승1무8패로 7위, 정규시즌 6위였다.

선수 전력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기아에 장문석 한규식 손상정을 내주고 마해영 최상덕 서동욱을 데려온 정도.

팀 관계자들은 변화의 원동력을 우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서 찾는다. LG는 2년 연속 정규시즌 6위에 그쳐 퇴진론에 시달렸던 이 감독을 유임시켜 힘을 실어 준데 이어 1990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구단 전 선수의 연봉계약을 12월 안에 끝마쳤다. 덕분에 다른 구단보다 먼저 훈련 캠프를 꾸렸다.

마운드 보강에 아낌없는 투자

하와이 전지훈련 때는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레오 마조니 코치를 불러 1주일 간 투수들을 지도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00승 이상을 거둔 세이부 투수코치 출신의 가토 하지메 씨를 투수 인스트럭터로, 부상방지 전문가 우또 히로유키 씨를 트레이너로 영입했다.

지난해 불안했던 마운드도 강해졌다.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 2.13으로 8개 구단 중 1위. 팀 타율도 0.309로 1위다. 또 지난해는 부상병동이었지만 올해는 부상 선수들이 거의 없는 점도 고무적이다.

팀 평균자책-타율 1위 기염

좋은 징조가 또 있다. 축구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유독 LG의 성적이 좋았다는 점. 창단 첫 해인 1990년 1위, 94년 1위, 98년 2위, 2002년 2위하는 등 3등 이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

과연 LG가 시범 경기에서의 무패행진을 본무대인 정규리그에서도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