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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회장 자살 검찰책임론 논란

Posted August. 11, 20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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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이 11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사건은 검찰 수사 과정의 가혹행위가 원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함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대검 중수부가 정 회장을 수사하면서 한 건 올리기에 혈안이 돼 이틀에 한번 꼴로 정 회장을 검찰로 불러 하루 12시간씩 수사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 회장에게 협박과 모욕을 줬다는 것이 측근들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전화번호부 같은 두꺼운 책으로 정 회장의 머리를 내리치고, 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재벌기업 하나쯤 망하게 할 수 있다며 정 회장을 압박했다며 이에 정 회장은 150억원 비자금 이외에 상당한 수준의 충격적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정 회장 조사 과정에서 어떤 위법 행위도 없었고, 있을 수도 없다고 부인한 뒤 함 의원이 관련 내용을 밝혀주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이어 검찰이 모 검사를 감찰하면서 검사의 친구인 변호사의 여동생 집을 압수수색 영장 없이 수색한 적도 있다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검찰 내부의 감찰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정 회장 수사에 위법 행위가 없었다는 것이지, 어떤 위법 행위도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부형권 박민혁 bookum90@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