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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머리 부상 휴

Posted June. 08, 20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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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경기 도중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희섭은 8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4회초 제이슨 지암비의 3루쪽 뜬 공을 잡다가 투수 케리 우드와 충돌해 뒷머리를 파울라인 바깥쪽 맨땅에 2번이나 찧었다.

쓰러진 최희섭은 미동도 하지 않았지만 잡은 공은 놓치지 않았다. 목을 보호대로 고정한 채 최희섭이 앰뷸런스에 실려 일리노이 머사닉 메디칼센터로 후송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9000여명의 관중은 모두 일어나 그의 이름을 외쳤다.

1루수인 최희섭이 3루까지 달려나가 수비를 펼친 것은 수비위치 이동 때문. 잡아당기는데 능한 왼손타자 지암비가 타석에 들어서자 3루수 레니 해리스가 유격수쪽으로 이동했고 이 때문에 3루쪽 뜬공인데도 최희섭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섰던 것.

병원으로 옮겨진 최희섭은 의식을 되찾은 뒤 첫마디로 (투수) 우드는 괜챦냐?고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X레이 촬영결과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다친 곳이 머리와 목 등 워낙 민감한 부분으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 당분간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 최희섭은 이날 오후 부친 최찬용씨에게 괜찮다고 전화통화를 할 정도로 회복됐다.

짐 헨드리 시카고 컵스 단장은 최희섭은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엔트리에서 빠질 수 있다. 상태를 봐가며 부상자명단에 올릴 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최희섭을 대신해 나선 에릭 캐로스가 7회말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 시카고 컵스가 5-2로 승리했다. 최희섭은 부상에 앞선 2회말 타석에서 내야 뜬 공으로 물러났다.



전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