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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브루셀라 환자 국내 첫 발생

Posted October. 23, 20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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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간과 동물이 공통적으로 걸리는 전염병인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경기 파주시에 사는 박모씨(41)가 멸균처리를 하지 않은 생우유를 마시고 발열증상을 보여 입원치료를 받던 중 소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1939년 서울에 살던 일본인에게서 브루셀라균을 분리해 배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뿐 브루셀라증 환자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브루셀라증은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소 염소 돼지 개 등 동물의 혈액과 대소변에 있던 병원균이 상처 난 피부나 결막을 통해 전파되거나 멸균처리가 안된 유제품을 먹은 사람에게 전파되는 전염병이다.

하지만 사람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브루셀라균에 감염되면 56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오한 전신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며 감염이 확인된 뒤 6주 안에 완치가 가능하다.

치사율은 2% 이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이런 증상이 몇년씩 계속되며 요추염증, 우울증, 수막염, 척수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국립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브루셀라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유 같은 유제품은 반드시 멸균처리된 것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상근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