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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40% 우울증 시달린다

Posted August. 03, 20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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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10명 중 4명꼴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우울증을 겪고 있는 학생 가운데 절반은 증세가 심각해 전문의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조맹제()교수팀은 경기 부천시와 함께 99년 12월 한달간 부천지역 중고생 2203명(남학생 1105명, 여학생 1098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벌인 뒤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40.9%(남학생 34.3%, 여학생 47.5%)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2주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25.8%(남학생 23.5%, 여학생 28.1%)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학생도 전체의 5.3%로 집계됐다. 학업 성적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때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최고 8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학생 가운데 절반 가량(전체 남학생의 17.4%, 여학생의 20.6%)은 증상이 심각해 상담과 치료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 교수팀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올 5월 미국에서 열린 제154차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표했다.

조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여학생의 우울증 비율이 남학생보다 배 이상 높은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우울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남학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남학생들이 학업 성적, 대학 진학 등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또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위해 입시제도의 합리적 개선 등 다양한 보완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