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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北비핵화 비용 10년간 2100조원”

Posted May. 15, 2018 08:48,   

Updated May. 15, 20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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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전 세계가 앞으로 10년 동안 짊어져야 할 비용은 2조 달러(약 210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13일(현지 시간) 영국 유라이즌 캐피털 연구소와 공동 분석한 결과 북한은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엄청난 경제 지원 청구서를 내밀 것으로 예상되며 그 액수는 2조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조 달러라는 금액은 북한의 핵·미사일 투자액 추정치와 경제 황폐화 속도 등을 기초해 산출한 것이다. 여기에 서독이 동독을 흡수 통일하는 과정에서 지원했던 총비용 1조2000억 달러(현재 비용으로 추산하면 1조7000억 달러 정도)도 비교 대상이라고 포천은 밝혔다. 북한은 동독이 가지지 못했던 핵무기를 가졌다는 점에서 요구하는 대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비용은 북한 비핵화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이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포천은 내다봤다. 비용을 4등분한다고 가정하면 4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미국 1.7%, 중국 1.6%, 일본 7.3% 한국 18.3%로 추산된다.

 포천은 “한국은 비핵화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 4개국은 경제 및 금융 지원, 민간투자,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핵화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