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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띠 박성현 가세 코리안 군단 “가자 16승”

닭띠 박성현 가세 코리안 군단 “가자 16승”

Posted January. 02, 2017 08:32,   

Updated January. 02, 20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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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정유년이 밝으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도 새로운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워 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선수들은 9승을 합작해 3년 연속 이어오던 시즌 10승 이상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역대 한국인 선수 최다승인 2015년 15승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닭띠 박성현이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7승을 올리며 필드를 평정한 여세를 몰아 LPGA투어에 데뷔한다.

 LPGA투어는 홈페이지에 박성현을 소개하는 동영상까지 제공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 골프채널은 1일 2017년 주목할 만한 남녀 골프 선수 15명을 선정했는데 박성현을 두 번째로 지목했다. 골프채널은 박성현에 대해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2016년에 유일하게 LPGA투어에서 활약하지 않은 선수이며 한국투어 상금왕(13억3000만 원) 출신”이며 “LPGA투어 대회에 7차례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상금 70만 달러(약 8억5000만 원)를 벌어 2017시즌 출전권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미국 올랜도로 출국한 그는 현지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LPGA투어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6위 이내의 성적을 거뒀을 만큼 검증된 실력을 갖췄기에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박성현은 “내 꿈을 향해 다가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멀리 보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 일단 시즌 1승과 신인왕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에 이어 3년 연속 신인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 박성현의 데뷔 무대는 다음 달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는 지난해 12월 초 미국으로 떠나 하루 8시간 넘는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갔다. 손가락 부상에 시달렸던 박인비는 “3개월 넘게 쉬었기 때문에 훈련량을 늘렸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왕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거머쥔 전인지는 연말 5주 동안 고질적인 허리 통증 회복에만 매달렸다. 3일 출국하는 전인지는 체력 강화와 함께 쇼트게임 위주로 경기 감각 회복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지난달 K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와 허리 부상으로 1년 넘도록 무관에 그친 최나연도 남다른 각오로 정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3승을 올린 장하나와 2승을 거둔 김세영도 안정된 페이스를 앞세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리디아 고, 펑산산(중국) 등 라이벌들과 맞설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