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태영호 “北주민이 김정은을 버리게 해야”

태영호 “北주민이 김정은을 버리게 해야”

Posted January. 02, 2017 08:32,   

Updated January. 02, 2017 08:47

日本語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새해 벽두부터 추가 도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정은은 이날 5년째 육성 신년사를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 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우리의 문전 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8일 김정은 생일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일인 20일 이전에 ICBM 발사 능력을 과시한 뒤 3월 진행될 한미 연합 군사연습 ‘키리졸브’를 계기로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사진)는 지난해 12월 29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김정은의 핵 야욕을 막는 유일한 길은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간부와 주민들이 김정은을 반대해 봉기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에서 정보를 적극 주입해 북한 주민의 마음속에서 김정은 일가의 신격화를 허물어 김정은을 버리고 통일을 하는 것이 주민의 미래를 담보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인터뷰에서 북한의 주요 정책이 이뤄지는 과정 등 지금까지 외부의 시각과는 다른 다양한 정보와 함께 서울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 소감도 자세히 털어놓았다. 태 전 공사가 본격적인 외부활동을 펼치기 시작하자 북한 대남매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그의 실명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특급 범죄자’라고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그의 활동과 발언들이 북한 체제에 큰 위협이 된다는 의미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