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성전자 노조 파업 가능성에 촉각 FT “AI 기업 장기계약 서두르며 가격 상승” 니혼게이자이 “한국 수출 경제에 부정적”
삼성전자 노사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7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는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5.17 뉴스1
1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귀국길에 직접 낭독한 대국민 사과 내용을 보도했다. 로이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중재로 열린 사후조정이 결렬된 점을 언급하며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의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회사의 고객 중에는 엔비디아와 AMD, 구글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이번 사태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중 21~31조 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 손실은 약 4조5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파업을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한국의 수출경제와 세계 AI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모리 공급이 부족한 시기 삼성전자의 파업은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할 수 있다”며 “AI 기업들이 칩 제조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서둘러 체결하며 가전제품 제조업체를 포함해 다른 고객들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주목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메모리 반도체가 품귀가 될수록 한국의 수출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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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