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전국 330개 타운십(행정구역) 가운데 102곳에서 총선 1차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직전 총선인 2020년 총선은 전국에서 같은 날 시행됐지만 군사쿠데타 이후 시작된 내전의 영향으로 이번 선거는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투표 이후 내년 1월 11일 100개 타운십, 같은 달 25일 63개 타운십에서 2,3차 투표가 잇따라 열린다. 반군 등이 장악한 나머지 65개 타운십은 현재로서는 투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군부 집권 이전인 2020년 총선은 전국에서 같은 날 치뤄졌다.
상원 224석 중 168석, 하원 440석 중 330석이 이번에 선출되며, 나머지 166석은 군 최고사령관이 임명한 현역 군인에게 배정된다. 총선이 끝나면 60일 안에 의회 간접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한다.상원, 하원, 군 출신 의원들이 각각 자신들 중에서 부통령을 선출한 뒤 전체 의회가 부통령 3명 중에서 대통령을 뽑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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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투표소마다 군인·경찰·친정부 민병대 등 병력이 배치되면서 각 투표소는 2020년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부 투표소에선 유권자들의 휴대전화 소지나 사진 촬영이 금지됐다. AFP 통신 집계에 따르면 양곤 도심 투표소 두 곳의 경우 이날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된 지 1시간 동안 투표한 사람은 100명 정도에 그쳤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