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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한국노동패널조사’(5894가구·가구원 1만1935명 응답)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한국 가구와 개인의 경제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노동시간 감소와 여가 및 교제 활동 확대가 두드러졌다.
근로(주된 취업활동) 시간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특히 평일 근로시간이 320.2분(5.3시간)에서 257.5분(4.3시간)으로 1시간(약 20%) 줄었다. 근로시간 단축 정책의 점진적 정착과 주 5일제 보편화, 사회 전반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의식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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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근로, 여가활동 등은 평일과 주말의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에는 근로와 통근을 포함한 일자리 관련 활동이 하루 중 상당부분(약 4.85시간)을 차지한 반면, 주말에는 일자리 활동 비중이 급감하고 여가 및 교제활동 시간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일요일의 여가활동 시간은 333.7분(약 5.6시간)으로, 평일 대비 약 1.4배 확대돼 주중의 제한된 여가를 주말에 보충하는 생활 패턴이 나타났다. 수면시간은 평일보다 주말에 평균 20∼40분 더 길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은 여가·관계 중심, 중장년층은 일·가정 병행, 고령층은 휴식·가족 중심으로 전환되는 생애주기적 특성이 뚜렷하게 보였다.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이 319만6000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성(241만 9000원)이 남성(369만6000원)의 66.1%에 불과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