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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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이용해 낯선 사람이 집에 침입한 듯한 가짜 사진을 만들어 가족에게 보내는 ‘노숙자 장난(homeless man prank)’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실제 사건으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미국과 영국 경찰이 “절대 따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집에 낯선 사람이?”…SNS 달군 ‘AI 장난’ 정체는
사진 틱톡 캡처 @Queen Natalie
BBC와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챌린지는 구글 ‘제미나이(Gemini)’나 오픈AI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노숙자나 낯선 인물이 집이나 사무실에 침입한 듯한 이미지를 합성해,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송한 뒤 반응을 살피는 방식이다.
틱톡에는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1200건 이상 올라왔고, 미국·영국 등에서 유행이 번지면서 국내에서도 비슷한 콘텐츠가 등장했다. ‘동생에게 누가 찾아왔다고 속이기’, ‘남편에게 이상한 사람이 집에 있다 보내기’ 같은 짧은 영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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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장난 아니다…경찰이 경고한 이유는
하지만 이런 장난이 실제 침입 사건으로 오인되면서 각국 경찰이 경고에 나섰다.
영국 도싯주 경찰은 지난 8일(현지시간) “딸이 혼자 있을 때 집에 남자가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단순한 장난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행동은 경찰 인력을 불필요하게 소모시키고, 실제 긴급 상황 대응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 경찰도 “어리석고 위험한 장난은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포를 준다”며 “출동한 경찰이 실제 범죄로 착각할 경우 예기치 않은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비슷한 사진이나 메시지를 받더라도 바로 신고하기 전에 장난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아이들이 이런 장난을 모방하지 않도록 각 가정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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